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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대 빚에 내몰린 LG U+ 점주들…“실적 모자라면 건당 20만 원 차감” (2020-07-30)

보도자료
Author
KMDA
Date
2023-09-16 14:44
Views
298

억대 빚에 내몰린 LG U+ 점주들…“실적 모자라면 건당 20만 원 차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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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부터 5년 동안 LG유플러스 대리점을 운영했던 A 씨는 현재 신용불량자입니다. 대리점을 하면서 생긴 빚 2억 원을 갚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영업할수록 빚만 쌓였고, 본인 대출도 모자라 아내까지 대출을 받아야 했습니다.

A 씨는 LG유플러스 본사가 과도하게 실적을 압박했고 이를 달성하지 못하면 마치 벌금처럼 A 씨에게 줄 돈을 깎았다고 주장합니다. 특히 심한 건 인터넷 가입 실적이었습니다. 휴대전화 개통이 주 업무인데 해당 고객에게 인터넷 가입까지 유도하라는 요구가 한 달에 몇십 건씩 강제로 배당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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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씨 / LG유플러스 전 대리점주"인터넷 실적 1개당 차감이 20만 원입니다. 한 달에 차감이 적을 때는 400~500만 원이고, 많을 때는 1천만 원입니다. 가입 고객이 쓰는 요금의 7%를 관리수수료 명목으로 받는데, 차감을 당하면 운영이 절대적으로 되지 않아요."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지는 걸까요? 다소 복잡하지만, 통신 대리점들의 수익 구조를 먼저 설명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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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든 인터넷이든 가입자는 요금을 대리점이 아니라 본사에 내죠. 그럼 본사가 이 가운데 일정 비율을 대리점에 떼 줍니다. 대리점이 새로 가입시키는 고객 한 명당 약 2만 원 정도를 받는 '가입 유치 수수료'가 있고 기존에 대리점마다 관리 명목으로 할당받은 고객이 낸 요금의 6~7%를 받는 '고객 관리 수수료'가 있습니다.

그리고 통신사 이동이나 신규 가입을 유도하기 위해 본사가 주는 '판매장려금' 가운데 일부를 갖습니다. 이 돈을 고객에 얼마만큼 주고 대리점이 얼마나 가질지는 자율적인 판단에 맡깁니다.

상식적으로 다른 업종의 대리점 같으면 열심히 일해서 고객 많이 유치하는 만큼 돈을 버는 게 정상입니다. 그래야 직원 인건비도 지불하고 관리비, 공과금도 내고 생활을 유지할 텐데 인터넷 가입 실적을 대리점마다 수십 건씩 정해놓고 건당 20만 원씩 깎다 보니 적자가 나는 겁니다. 이런 행위는 공정거래법상 '거래상 지위 남용에 의한 판매목표 강제'에 해당한다는 게 공정거래위원회의 설명입니다.

■실적 밑돌면 '차감'…가입자 실적을 사서 오기도

더 심각한 건 실적을 못 채우면 가입자를 다른 업체에서 사 와서 메꾸라고 한 겁니다. 본사 직원이 LG U+ 뿐만 아니라 다른 통신사 영업도 하는 이른바 '매집 업체'에서 실적을 사오라는 권유하고 소개한 겁니다.

대리점주들은 적자를 피하기 위해 어느 정도 돈을 주고 매집 업체로부터 이메일이나 전화, 컴퓨터 원격 프로그램을 이용해 가입자 개인정보를 넘겨받았다고 털어놨습니다. 가입 개인정보를 다른 업체에 넘길 때는 당사자가 반드시 동의해야 하는데, 동의를 구하는 과정 없이 넘기면 개인정보 보호법 위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