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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싸다” VS “생색내기”… SKT ‘언택트 요금제’ 딜레마 (2021-01-12)

보도자료
Author
KMDA
Date
2023-09-26 20:35
Views
305

“너무 싸다” VS “생색내기”… SKT ‘언택트 요금제’ 딜레마

 

김종우 기자 kjongwoo@busan.com  2021-01-10 17:51:58


SK텔레콤이 출시를 준비 중인 ‘30% 저렴한 5G 요금제’를 둘러싼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한 휴대전화 매장 모습. 연합뉴스 

SK텔레콤이 출시를 준비 중인 ‘30% 저렴한 5G 요금제’를 둘러싼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한 휴대전화 매장 모습. 연합뉴스

SK텔레콤이 출시를 준비 중인 ‘30% 저렴한 5G 요금제’를 둘러싼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알뜰폰 업계는 이 요금제가 ‘너무 싸다’고 반발하고 있다. 반면 요금 할인이 ‘생색내기’ 수준이라고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정치권까지 논쟁을 벌이고 있지만 소비자들의 5G 요금에 대한 불만은 계속될 전망이다.

SK텔레콤은 지난달 29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30% 저렴한 5G 요금제’(언택트 요금제)를 신고했다. 통신업계와 정치권을 통해 알려진 내용에 따르면 언택트 요금제는 SK텔레콤의 기존 5G 요금제에 비해 30% 정도 저렴하다. 3만 원대(3만 8500원)에 데이터 9GB가 제공되고 5만 원대(5만 3000원)에 200GB가 제공된다. 6만 원대(6만 2000원)에는 데이터가 무제한이다.


SKT ‘30% 저렴 5G 요금’ 준비

알뜰폰 업계 “시장서 퇴출 위기”

 

시민단체 “약정할인이 더 낫다”

 

불통 구간·속도 등 품질도 논란


언택트 요금제가 이처럼 저렴한 이유는 ‘온라인 전용’에 각종 결합할인이 제외돼서다. 이 요금제는 단말기 지원금이나 25% 선택약정 할인을 받을 수 없고 가족할인이나 결합할인도 받지 못한다. 이런 할인 혜택을 모아 30% 저렴한 요금제를 만들었다는 게 SK텔레콤 측의 설명이다.

이 요금에 대한 가장 민감한 반응은 소비자가 아닌 알뜰폰 업계에서 나왔다. 알뜰폰 업계는 이 요금제가 “알뜰폰 사업자의 시장 퇴출을 초래할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언택트 요금제가 알뜰폰 사업자들이 SK텔레콤에 지급하는 망 사용료(도매대가)와 비슷한 수준이어서다. 특히 200GB 요금제는 알뜰폰 업체가 지급하는 도매대가가 언택트 요금제의 96%에 달한다. 알뜰폰 업체 입장에선 기존 도매 대가를 지급하면서 SK텔레콤의 언택트 요금제와 경쟁하기가 어려운 입장이다. 알뜰폰 업계는 “요금을 인하한 신상품을 알뜰폰도 판매할 수 있도록 신상품에 대한 도매대가를 조속히 정해 주시기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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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택트 요금제가 “너무 싸다”는 알뜰폰 업계와 달리 시민단체들은 “비싸다”는 반응이다. 참여연대는 SK텔레콤이 선택약정 할인 25%와 대리점 수수료 7%, 그리고 ‘확인되지 않은 불법보조금’ 등 총 32% 이상을 절약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때문에 “(언택트 요금제는) 30%만 할인해 실제 수익감소는 최소화하는 생색내기 요금제”라고 비판했다.

가족할인 등 결합할인 효과를 감안하면 기존의 ‘선택약정’ 25% 할인보다 소비자에게 불리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민의힘 김영식 의원은 “3인 가구 기준으로 기존 요금제를 선택약정할인을 받아 결합할인을 적용하는 경우의 혜택이 신규요금제(언택트 요금제)보다 월 7250원(년 8만 7000원) 만큼 크다”고 지적했다. 약정을 해서 25% 할인을 받고 결합할인을 받는 게 소비자에게 더 이득이라는 말이다. 언택트 요금제가 경쟁사의 5G 저가요금제보다 혜택이 적다는 비판도 나온다. 참여연대는 “LGU+가 11일부터 출시한다고 밝힌 5G 4만 원대 요금제와 비교했을 때 가계통신비 절감 효과, 5G 요금제의 문제 해결 요소가 매우 적은 요금제”라고 지적했다.

정부는 SK텔레콤의 언택트 요금제에 대해 조만간 결론을 낼 예정이다. 그러나 정부가 어떤 결정을 내리더라도 5G 요금제에 대한 논란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불통 구간이 많고 속도도 LTE의 4배 수준에 머물러 있는 5G의 품질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김종우 기자 kjongwoo@busan.com